지난 8일 중국의 첫 계란 거래센터(鸡蛋网上交易中心)가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이 계란 공급업체의 사료성분, 축사환경 등 생산에서 유통을 아우르는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계란 생산량은 2400만톤, 하루 평균 소비량은 인당 1.3개에 달해 전세계 1위 규모이다.
하지만 계란 업계 자체의 통일된 기준이 없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위권 10대 양식장의 비율이 전체의 5%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업계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는 상황이다.
시장 내 만연해 있는 계란값 조작과 가짜계란, 일반 양식장에서 토종계란을 생산하는 등의 모습도 심심찮게 적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산동수광채소그룹과 베이징시 난제품가공판매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계란 온라인거래센터'라는 제3자 거래플랫폼을 출범시켰다.
계란 온라인거래센터는 온라인시장과 전통시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계란업종의 기준을 확립했다. 아울러 표준화된 국내 대규모 양계장을 가입시켜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전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중국 양식장의 수확을 늘리고 업계 내 거래 비용을 대폭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엄격한 규제·관리로 품질 문제를 개선시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중국 계란산업의 구조를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