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온라인상점인 타오바오(淘宝)에서 음란 동영상 및 사진 등이 다량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타오바오에서 1.5위안이면 선정적인 사진 64장과 음란 동여상 2편을 거뜬히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구매자 중에는 젊은 청소년들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최근 타오바오 고객의 제보를 받았다. 고객은 “아이가 타오바오에서 음란 동여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제공한 정보대로 타오바오 검색창에 ‘XX 화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수십 개의 상점들이 화면에 떴다. 상점의 메인화면은 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성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청년망 기자가 직접 이들 상점에서 관련 제품들을 구매하자 상점 주인은 바이두 클라우드(百度云盘)에 접속을 공유해 주었다. 제품을 다운로드 받고 파일을 열자,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 등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지난 3일 중국청년망 기자는 관련 사실을 타오바오 측에 신고하고, 관련 사진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타오바오 측은 ‘증거 부족’ 이라는 이유로 제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열흘 뒤인 지난 13일 기자가 이번에는 상점 두 곳에서 관련 음란물들을 구매해 알리바바 관련 부서에 신고했다. 한 시간 뒤 해당 상점은 타오바오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제보가 받아들여 진 것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이 같은 음란물의 경우에는 회사 측에서 익명으로 물건을 직접 구매해 본 뒤 조사를 거쳐 사실임이 확인되면 해당 상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안부에 음란물 유포 신고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공안 전담반에 신고는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제보가 반드시 수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타오바오 측은 검색어 ‘XX화보’에 해당하는 점포들을 전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보로 타오바오에서 기존에 찾아볼 수 있던 수많은 관련 상품들은 대거 줄었지만, 여전히 선정적인 상품들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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