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이 기존 어플의 택시 추가요금 기능을 삭제키로 결정했다.
춘절 연휴 기간 운행하는 택시 차량수는 감소하는 반면 수요는 대폭 증가함에 따라 상하이 곳곳에서 추가요금을 설정하지 않으면 택시가 잡히지 않는 고질적인 ‘택시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중국 SNS를 통해 상하이 시민들의 피해 사례가 확산되면서 디디추싱의 추가요금 기능이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어플 내 기본설정으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 1.7km의 기본요금 구간을 최고 70위안까지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 글의 댓글에 2.28km 구간을 62위안, 3km 구간을 90위안을 지불했다는 다른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수많은 상하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지난 24일 상하이시 교통긴급위원회는 디디추싱측과 긴급회의를 열어 “관련 법률에 따라 즉시 추가요금 기능을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어떤 방식이든 택시기사에 추가된 요금 정보를 알려선 안 된다”고 명시하며 어플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틀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디디추싱측은 교통위원회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히며 이후 추가요금 기능을 삭제할 것이라 답했다. 그러나 어플을 수정하는 데 이틀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밝히며 2주 안에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후 디디추싱의 추가요금 기능이 삭제된 어플은 상하이지역에만 한정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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