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년 연속 세계 최대 금 생산국에 올랐다. 금 소비국으로는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황금협회는 지난 25일 통계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국내 누적 금 생산량이 453톤을 넘어 2015년 대비 3.4톤, 0.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금 소비량은 976톤으로 2015년에 비해 6.74% 떨어졌다. 중국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인해 연 소비량은 대폭 하락했지만 금괴 및 금화 소비로 대표되는 투자 분야에서는 총 30% 가까이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국제 금값이 지속적으로 요동침에 따라 연 평균 가격은 온스 당 1246달러(144만원)으로 2015년 대비 7.78% 상승했다.
중국황금협회는 미국 달러 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이 금값에 일정부분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브렉시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탈리아의 국민투표 및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가 금에 대한 재조명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금 보유를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 말까지 보유량이 1842톤을 웃돌았다.
한편 최근 중국의 금 기업체의 해외 진출 성적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즈진광업(紫金矿业)의 해외생산량은 10톤을 넘어섰고 산하에 있는 콩고(금) 카모 구리공사의 구리 매장량은 3340만 톤에 달해 중국 전체 구리 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