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는 끝났지만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연휴가 끝난 후 대다수의 여행 상품 가격이 반값 가까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뤼마마(驴妈妈) 여행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인기 여행지의 평균 예약률은 90%에 달했고 대부분 여행지는 사전에 이미 예약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공식 춘절 연휴가 끝난 후 여행 상품을 예약한 여행객은 전체의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춘절로 인한 여행 호황기가 2월 첫째 주로 대표되는 ‘골든위크’에서 2월 전체인 ‘골든먼스’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는 “관광객들이 일부러 여행 성수기를 피해 ‘반값’에 가까운 저가에 혼잡함을 피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투뉴왕(途牛网) 여행사는 춘절 기간 태국·푸켓 4박 6일 여행 상품은 1만 위안이었지만 2월 말이 되면 4000위안으로 떨어진다고 밝히며 보통 패키지 상품이 최저 25%에서 최대 60%까지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국 하이난(海南) 역시 연휴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여행지로 선정됐다. 올해 춘절 골든위크에 하이난에 방문한 여행객은 총 515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식 연휴기간이 끝난 후에도 하이난 싼야(三亚) 일대의 열기는 여전히 높아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로 가득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련자는 ‘하이난 싼야 5일 여행 상품’의 경우 춘절 연휴 기간에는 1만 1000위안이었던 것이 정월 15일을 지난 후 4000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라 밝히며 당분간 여행객들로 붐빌 것이라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