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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 감동시킨 ‘패셔니스타’ 청소부 할아버지

[2017-02-10, 16:11:21]








 

70세 가난한 환경미화원이 중국 최고령 ‘패셔니스타’가 된 사진이 중국 SNS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허베이성(河北省) 싱타이시(邢台市)에 사는 마위전(马玉珍, 70) 씨는 반평생을 환경미화원으로 살아왔다. 은퇴를 앞두고 그는 한가지 고민에 빠졌다.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이 거리를 떠난다면 사람들이 자신을 금새 잊을까 염려가 되었던 것이다.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고 싶었지만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왔던 마 씨에게 사진촬영은 사치였다. 사진관 입구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리기를 수 차례.

 

이때 사진관 주인은 마 씨의 사연을 듣고 그의 소박한 소원을 위해 무료로 사진을 촬영해 해주기로 결심했다. 사진사 주(朱) 씨는 “할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은 홀몸으로 외롭게 살아왔는데, 남길 사진 한 장 없는 처지”라면서 도움의 손길을 선뜻 내밀었다.

 

마 씨는 주 씨의 사진관에서 간단한 화장을 마치고, 세련된 스트라이프 양복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평소 청소복 차림의 초라한 모습은 사라지고, 위풍당당하고 세련미 넘치는 노인으로 변신했다. 사진사 주 씨는 “할아버지의 귀가 약간 멀지만, 카메라 감각이 뛰어나 사진 촬영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포즈를 완벽한 자세로 소화해 냈다.

 

마 씨는 본인의 사진을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몇 장 찍었던 사진 밖에 없던 그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었다.

 

남루한 집에서 이웃들이 버린 물건들을 가져다 쓰며 생활했지만, 누구보다 청빈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던 그의 모습은 사진 속에서도 당당하게 표현되고 있다.

 

현지 SNS에 할아버지의 사진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사진으로 꿈을 실현한 할아버지, 참 감동스럽다”, “어떤 종류의 인생이든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법이다”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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