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도 동기 대비 2.5% 오르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년도 동기 대비 2.7%, 소비품 가격은 2.2%, 서비스가격은 3.2% 상승했다. 그 중 돼지고기 가격은 무려 7.1%나 상승했고 과일 가격은 4.8%, 야채 가격은 1.6% 상승했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과의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지난달 CPI 상승폭이 커진 데는 춘절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소비 수요는 상승하는 데 반해 공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식품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두드러진 데 대해서는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궈진증권(国金证券) 쉬양(徐阳) 애널리스트는 올해 춘절은 지난해 2월이었던 기간과 어긋나 전년도 낮은 CPI 지수가 올해 더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월 CPI 상승률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쉬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실질적 춘절 연휴 기간이었던 2월 CPI 지수가 높았기 때문에 이월효과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월에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지만 소비품의 물가 인상 동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