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신형 정찰∙공격 일체형 무인기 이롱(翼龙) 2호가 지난 27일 첫 비행에 성공을 알렸다.
이날 이롱 2호가 오전 11시 47분에 이륙해 12시 18분에 성공적으로 착륙을 마치면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공격∙정찰 일체형 무인기 제조 능력을 가진 나라로 거듭났다.
신화망(新华网)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롱 2호는 길이 11m, 높이 4.1m, 날개 폭 20.5m의 대형 무인기로 6년 전 시장에 출시된 이롱 1호에 혁신적인 업그레이드를 더했다. 최대 비행 고도는 9km, 최대 시간당 370km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4.2톤 중량으로 이륙할 수 있으며 20시간 연속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롱 2호는 합성개구레이더(SAR)와 레이저 유도 미사일 및 GPS 유도 폭탄 등 선진 설비를 장착하고 있어 상공에서 정찰을 비롯한 감시, 육지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정보 수집, 전자전, 수색∙구조 등이 가능해 테러 방지, 국경 순찰 등 군사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국항공공업 그룹 비행디자인팀 부 설계사이자 이롱 무인기 설계사 리이둥(李屹东)은 “이번 이롱 2호의 성공적인 첫 비행으로 중국은 새로운 정찰∙공격 일체형 무인기를 해외 시장에 내놓을 능력을 갖게 됐다”며 “첫 비행에 나서기 전 이롱 2호는 이미 해외에서 중국 무인기 사상 최대 수주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이롱 2호는 미국의 MQ-9 무인기에 필적할 수 있는 세계 1류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또 “중국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독자적인 핵심 기술들을 끊임없이 개발해 이후 전세계 무인기 분야 경쟁에서 앞서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