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즈푸바오(支付宝)가 결제 전문 QR코드 ‘수금 QR코드(收钱码)’ 기능을 정식 개시했다.
이로써 현금만을 고집하는 작은 노점상들에게도 온라인 이동 결제 방식이 퍼져 ‘무현금 사회’가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 2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수금 QR코드 기능으로 업주는 더 이상 기존 지불코드(付款码) 스캔에 필요한 스캐너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돈을 받는 주체가 즈푸바오 앱 초기 화면에 ‘수금(收钱)’버튼을 누른 후 상대방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진행된다. 결제액은 미리 설정할 수 있으며 결제 후 즈푸바오 계정에 쌓인 돈은 계정 종류에 상관 없이 무료로 현금화(提现)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즈푸바오측은 가게에 붙일 수 있는 공식 수금 QR코드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스티커 모양을 선택한 후 상점 이름과 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즈푸바오측에서 가게로 직접 배송해 준다. 이에 업주들은 ‘문턱이 가장 낮은(最低门槛, 사용하기 편리한) 결제 도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즈푸바오측은 수금코드 시범 운영을 한 지난 2주간 매일 2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이용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인원을 파견해 특수 QR코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은행 계좌로 즉시 이체될 수 있도록 조치해 ‘즈푸바오 앱 없이도 즈푸바오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연 것이다.
즈푸바오 니싱쥔(倪行军) 부반장은 “이번 기능을 시작으로 중국이 향후 5년 내 ‘무현금 사회’로 진입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기능들을 출시할 것”이라 말했다.
즈푸바오 앱에서 두 가지 종류의 공식 스티커를 신청해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