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도 명문대 컴플렉스 심각 수준”

[2006-02-23, 07:05:08] 상하이저널
교육재원, 명문대에 집중 … 교육 양극화, 사회전체가 피해자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명문대 열풍은 우리나라나 일본 못지않다.

<중궈칭니앤바오(중국청년보)>는 “중국의 수많은 학부모, 학생에게 명문대는 학교가 아니라 ‘성공’의 대명사이다”며 “그들은 이성을 잃고 명문대의 노예로 전락해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 사회조사중심과 포털사이트 <신랑>이 학생과 학부모 38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가 “명문대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명문대를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76%는 “명문대 학습환경이 우월해서”, 68.1%는 “졸업 후 취업이 쉬우니까”, 49.4%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매년 500만명 이상이 대학입시에 응시하는 중국에서 명문대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학의 모집정원이 매년 대략 3800명으로 비율로만 본다면 세계 최고의 잠재경쟁률을 보이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중국 학부모의 꿈은 자녀가 베이징대나 칭화대에 입학하는 것이다.

중국의 명문대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중심으로 한 명문대 열풍이 불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는 90년대 ‘211공정’을 시작했다. ‘211공정’은 21세기에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중점적으로 투입하는 100개 중점대학을 육성해 이들 대학이 세계일류수준에 이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로 중점대학에 선정된 명문대학과 기타 대학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중점대학 내에서도 돈과 인재가 집중 투자된 일부 대학이 최고명문대학의 지위를 굳히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의 서열이 생기자 명문대 입학률이 높은 명문중학교(중국은 중·고등학교를 중학교로 통칭)가 생기고 명문중학교에 많이 입학하는 명문소학교(초등학교)가 생겨났다. 사회전체의 서열화를 부추긴 것이다. 한 비중점대학 관계자는 “‘211공정’은 중국의 대학들이 실력을 더 갖추도록 하자는 목적에서 시작됐지만 실제로는 명문대와 비명문대의 격차를 더 벌려놓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고급편집인 리훙빙은 <런민르바오(인민일보)> 기고문에서 “명문대 열풍으로 대학의 시장화, 상업화가 더 강해지고 대학 본연의 사회적 사명인 인문정신의 추구는 이미 세월의 강물에 쓸려내려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금융 개혁시 신용등급 상향 가능-S&P 2006.02.23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중국 금융 부문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다우존스뉴스에 따르면 핑 추..
  • 中 허난성에서 폼페이 필적하는 2000년 전 前漢시대 농촌 유적 발굴 2006.02.23
    중국 허난성 내황현(內黃縣)의 삼양압(三楊壓)에서 약 2000년 전 황허의 홍수로 토사에 매몰된 전한(前漢)시대(BC 202∼AD 8) 말기의 대규모 농촌 유적이..
  • 中 "위안화 추가절상 없다" 2006.02.23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센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종전의 점진적인 절상 방침을 재확인하며 미국의 압력을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
  • 中 1월 소비자물가 1.9%↑ 예상상회 2006.02.23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네달 연속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 물가(CPI)가 전년동기대비 1.9%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2월에는 CPI가..
  • 中인민은행, 재할인율 정책 도입 2006.02.2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그동안 공개시장조작과 지급준비율 정책만으로 통화량을 조절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존의 통화량 정책과 함께 재할인율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