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리직 여성 비율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텅쉰재경(腾讯财经)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17년 헤이스 아시아 임금 가이드’를 인용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지역 내 관리직 여성 비율이 35%에 달해 두 나라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홍콩이 33%로 그 뒤를 이었고 싱가폴이 31%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본 관리직 여성의 비율은 22%에 그쳤다. 한국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채용 정보 전문 그룹 헤이스(Hays)는 올해로 10년째 아시아 임금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매년 일본, 중국(대륙),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근무하는 3000명의 직원(600만 직원 표본 추출)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미래 임금 수준과 채용 추세에 대해 분석 자료를 제시한다.
헤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 모든 국가의 관리직 여성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홍콩은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일본과 중국은 3%, 말레이시아는 2%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 관리직 인원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헤이스 아시아 크리스틴 최고경영자는 “중국은 지난 5년간 여성 관리직 비율에서 연속 선두를 지켰다”며 최근 가파른 중국 경제 발전, 특히 서비스업의 급성장으로 인재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발전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용주는 능력 위주의 채용 선발을 실시, 여성이 관리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어 “성별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주제는 아시아 최대 관건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조사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하고 고용주에게 성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법을 강력히 제안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헤이스 아시아 대표는 앞서 2년 연속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커리어 우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헤이스사 전체 직원 중 51%는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위 간부와 인사 담당자 중 여성 비율은 각각 44%, 57%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