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상업도시 상하이의 전 세계 소매업체 밀집도가 54.4%로 런던과 두바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및 투자기업인 CBRE는 최근 “소매상 밀집도 분야에서 상하이는 이미 뉴욕, 싱가포르, 모스크바, 홍콩, 파리, 도쿄를 제쳤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 브랜드 62%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의 52% 브랜드가 이미 상하이 소매시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존스랑라살은 ‘글로벌 사치품 소매상 매력지수’에서 상하이는 런던, 홍콩, 파리, 도쿄, 뉴욕에 이어 6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유명 고가품의 90%가 이미 상하이에 진입했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전했다.
월마트 차이나는 지난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출액은 4859억 달러이며, 환율 요인을 제외하면 4969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3.1% 증가했다. 올해는 중국에 30~40개 매장을 신설하고, 기존 매장 50곳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3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물류배송 센터에 대한 투자 증가와 기존 브랜드 및 직접 수입 상품을 늘리고, 전자상거래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990년대부터 상하이는 중국 소매업 대외개방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많은 외국계 소매업체들이 속속들이 중국을 진입한 이래 20여 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리더 소매업체들은 상하이를 ‘교두보’ 삼아 중국 시장 개척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에 맞추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입한 맥도날드와 KFC의 바이셩그룹(百胜集团)은 중국시장에서 전략투자유치와 자산경량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시장에서의 신규 매장 증설 계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향후 5년간 신규 매장 1500곳을 세우고, ‘2.0’ 디지털 식당 건설에 매진할 방침이다. 바이셩그룹 차이나 역시 도시 중심과 모든 주요 교통허브 지역에 매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매장 수가 많은 KFC, 피자헛 뿐 아니라 샤브샤브점 ‘샤오페이양(小肥羊)’ 매장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바이셩 차이나와 전세계 최대 멕시코 체인음식점인 타코벨은 상하이에 중국 시장 최초 ‘타코벨 레스토랑’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타코벨은 2022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장 1000곳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며, 글로벌 확장 전략의 첫 걸음을 상하이에서 시작하게 된다.
로손 차이나는 2025년까지 중국 매장 수를 1만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외 까르푸, 매트로도 상하이 시장을 ‘시범지역’ 및 ‘출발역’으로 삼아 도시의 화이트칼라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까르푸 차이나는 상하이에 중국 최초의 ‘Easy 까르푸’ 편의점을 오픈한다.
글로벌 패션업계에 영향력이 높은 내의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미 상하이에 플래그샵을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해외 시장 최초의 스타벅스 커피로스팅 공방(工坊)을 올해 말 상하이에 오픈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소매업계 리더인 독일의 알디(Aldi)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소매업체인 코스트코(Costco)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에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어, 중국 내 실물매장을 세울 계획 중이다. 그 첫 매장 설립을 상하이에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세금 에이전트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글로브블루(GlobeBlue) 역시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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