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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상하이에서 즐거운 여생 보내는 어르신들

[2017-03-14, 18:25:44] 상하이저널

전국조선족노인협회로부터 ‘전국 선진분회’의 영예를 수여 받은 상하이 조선족노인협회 신좡(莘庄)분회는 55명 회원에 15년 역사가 있는 비교적 정규적이고 단합된 노년단체이다. 협회는 창립 15년 이래 권태국, 원옥, 남현수, 류기호, 김진칠, 박인숙, 최영옥 등 역대 회장님들 주위에 굳게 뭉쳐 만년을 보람 있고 즐겁게 지내자는 일념으로 상하이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다. 또 자식들의 뒷바라지도 잘 하면서 적성에 맞는 여가활동 특히 민족문화활동을 다채롭게 진행했고, 상하이 사회구역무대에서도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힘껏 자랑하고 있다. 매년 저장, 장쑤 등지의 명승지를 관광하고, 건강보건상식보급, 시사정치학습, 체육활동도 주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노력 끝에 얻은 활동실


상하이에서 단일민족이 문화활동을 하는 데는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때 신좡분회는 주민구역지하실에서 문화활동을 진행했다. 지하실이었지만 아담하고 정성껏 꾸려놓았고 책걸상 각종 도구들 모두 회원들이 기부한 것이었다. 각종 규장제도, 활동기념, 유람사진 진열, 좋은 사람 좋은 일 표창란, 성금기부표창란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활동실은 구성원들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사회구역조직과 관계를 잘 맺어 구와 진의 현대화된 문화활동중심에서 다채로운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사회구역활동과 공익사업에 적극 참여


상하이에 몇 만 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지만 상대적으로 분포지역이 널려있고 경비, 장소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으로 인해 몇 백 명이 함께 모이는 활동은 1년에 겨우 2,3차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들은 명절이나 중요한 행사 때면 사회구역무대에 진출하여 우리민족의 찬란한 문화전통을 보여주는 등 의미 있는 일들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만 하여도 무려 23차에 달하는 각종 문화활동에 참가하여 민족기량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경로원 위문공연, 재해지구에 위문금 전달 등 다양한 방식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사람 좋은 일


개혁개방이래 상하이에 진출한 조선족 젊은이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삶의 터전을 잘 가꾸어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 손주 손녀들이 우리 말을 모르고 있어서 가끔은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협회에서는 자식들을 동원하여 우리말 주말학교에 손주손녀들을 보내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이어가게 하는 데서도 한 몫 했다.


문예위원 배송자(전임) 최순옥(현임) 두분은 가정부담이 많은 상황에서도 무한한 열정으로 밤늦게까지 공연준비를 위한 안무를 책임지고 완성했고 열심히 가르친 보람으로 많은 우수절목들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협회의 무용교원 리성임 선생님은 책임감 높고 봉사정신이 대단한 분이다. 그의 야심찬 지도하에 회원들의 예술기량도 많이 향상되었고 선후로 11회 사회구역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뿐만 아니라 무용복 12벌, 음향설비 등도 본인이 직접 구매하셔서 협회에 기부하신 적도 있고 손재주 또한 좋으셔서 회원들을 이끌고 무용복, 공연도구들을 자체로 직접 만드시는 때도 많다고 한다.


80고령의 리규식, 지광자 부부는 언제나 협회의 활동에 열심히 참가하는 한편 자체로 창작한 작품을 명절무대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올해 3.8절에는 전체 회원들에게 사랑의 선물로 수건 두 장씩 안겨드리기도 했다. 협회 골간이며 노래 잘 부르는 조광수(전국노력모범), 리련숙 부부도 명절선물로 정성껏 준비한 샴푸를 드렸다고 한다.


전체 회원들이 몇 주에 걸친 꾸준한 준비로 인해 올해 3.8절 기념행사도 풍성하게 잘 치러졌으며 회장님의 축사에서부터 모든 진행이 다채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장식했다. 앞으로 신좡분회 등 조선족노인협회 모두가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 민족 노인들의 건강장수와 만년의 행복을 기대하는 바이다.

 

김성춘(hdhyzmxx2014@16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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