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난 24일 한국의 주요 호텔, 상점, 면세점 등에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因为理解,所以等待)’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因为想钱 所以等待)라는 표현이 맞겠지”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내건 광고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10년의 세월, 10년의 마음, 롯데는 시종일관 당신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문구가 써있다.
환구시보는 27일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사드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가 중국 유커를 겨냥한 감성 문구를 내걸고 ‘구애’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수년간 영업을 해온 롯데가 중국사회를 통달해 감성에 호소하는 전술을 내보였다”면서 “이는 양측을 모두 ‘호인(好人)’으로 만들 수 있고, 한국 정부의 사드배치에도 부합하며, 중국에서의 경제이익도 훼손 받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의 목적이 달성될 것인지는 중국인의 답변을 기다려 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분히 냉소적이고, 격앙된 모습이다. “이제 와서 ‘이해’와’ 구애’를? 사드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서는 설 자리가 없을 것”, “14억 인구의 방대한 시장에 맞선 결과가 어떨지 기대하라”, “중국은 똘똘 뭉쳐 롯데를 제재해야 한다”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 일색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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