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니온페이(银联, 은련)가 당사 결제 시스템으로 해외 투자성 보험 구매를 차단한 데 이어 올해 홍콩 부동산 구매까지 금지했다.
최근 중국 유니온페이측이 홍콩의 모든 은행에 “부동산 구매 시 중국 유니온페이카드 결제를 일제히 금지한다”는 지령을 내렸다고 28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전했다.
유니온페이의 홍콩 부동산 결제 차단으로 인해 홍콩 현지 부동산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이 구매한 홍콩 부동산은 전체의 13.8%를 차지해 전년 대비 4포인트 가량 상승했으며 2012년 구매자 인지세 시행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니온페이의 이번 조치는 중국 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들이 위안화 추가 약세에 대비하기 위해 홍콩 부동산 매수에 뛰어들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유니온페이 국제부 책임자는 “최근 당사는 유니온페이를 통한 해외 거액 결제 내역을 조사 중에 있다”며 “유니온페이측은 대륙에서 발행한 카드로 해외 부동산 결제를 하는 것을 줄곧 금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니온페이를 통한 거액 거래 조사 중 부적합 사례 발견 시,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