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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상하이 따쟈시에

[2006-09-19, 06:02:01] 상하이저널
九雌十雄 - 9월은 암게, 10월은 숫게 가을에 맛보는 상하이 大闸蟹

상하이에서 살고 있으면서 따쟈시에(大闸蟹)를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상하이 따쟈시에는 유명하다. 해마다 국화가 꽃을 피우고 그 향기가 가을 바람 속에 널리 퍼진 가을철이면 사람들은 따쟈시에를 맛 보려고 수저우(苏州)의 양청후(阳澄湖)와 지아싱(嘉兴)의 난후(南湖)를 찾는다.

제철이 되면 게는 가격이 엄청 비싼데 그 중에서도 양청후 따쟈시에는 1근에 몇 백위원까지 하는 돌풍을 일으킨다. 하지만 누구나 없이 서로 미식가로 자칭하는 중국사람들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것으로 보아 사람들에게 게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게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 한 걸까?

옛날 시안(西安)사람이 말린 게를 하나 얻었으나 그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쓰는 것인지를 알 수 없었는데 마침 학질에 걸린 사람이 있어 이를 보였더니 크게 놀라 학질이 떨어졌다고 한다. 게 안에 든 살을 먹어보니 맛은 일품이었다. 이때로부터 사람들은 게를 먹기 시작했다.

루쉰(鲁迅)이 말했듯이 게를 최초로 먹은 인간은 대단한 용기를 가졌는지 모를 일이다.
현재는 게라면 '상하이의 따쟈시에'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게의 본고장은 수저우로 알려진다.

중국의 유명한 여 시인 탕궈리(汤国梨)는 수저우에서 살었다. 게를 즐겼던 탕궈리는 "양청후의 게가 좋지 않으면 어찌 수저우에 살으리오(不是阳澄湖蟹好,此生何必苏州)"라며 시를 지어 수저우의 게를 극찬했다.

이(李)모라는 화가는 매년 가을이 되면 적어도 백 마리의 게를 먹어 치워 사람들이 '게 백마리 이씨(李百蟹)'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그뿐이 아니라 진(晋)나라의 시인 비줘정(毕卓曾)은 "술자리가 벌어진 배에 올라, 오른 손에 술잔을 들고 왼손에는 집게발을 잡고서 먹노라면 인생살이 족하지 않는가(右手执酒杯 左手持蟹 拍浮酒船中 便足了一生矣)"라 할 정도로 게를 좋아했다. 유명한 시인 이태백도 "게 알은 황금의 액체(蟹子金液)"라고 읊어 '게 예찬론자'의 대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게는 대갑장군(大甲将军)이라고도 하고 횡행공자(横行公子)라고도 한다. 게가 두꺼운 껍질을 뒤집어 쓴 모습이 장군과 같은 위엄과 옆으로 걷는 모양 때문에 갖게 된 별명이다.
'九雌十雄(9월은 암컷 10월은 수컷)' '九月团脐,十月尖'라는 말도 있다. 음력 9월이면 암컷의 배에 알이 가득해지고 10월이 되면 수컷 살이 찌면서 맛이 좋아져 암컷은 9월, 수컷은 10월에 제철이다.

중국사람들은 '철이 아니거든 먹지 말고 이름난 것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非是不吃, 不名不吃)'고 하였다. 반면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게도 먹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기녀들이었다. 그것은 자기들이 죽으면 게로 환생하여 끊임없이 거품을 토해 낼 것이라고 미신 때문에 기녀들은 게를 싫어했다고 전해진다.

▶大闸蟹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땨쟈시에는 많이는 단백한 맛으로 쪄 먹기도 하지만 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보기로 하자.
쪄정칭시에(蒸青蟹), 시에펀또우푸(蟹粉豆腐), 시에픈챠오딴(蟹粉炒蛋) 샹라간충초우쟈시에(香辣干蔥炒闸蟹), 낸고우차오시에(年糕炒蟹)등이 유명하다.
그밖에도 게를 먹을때 맛이 최고인 부분은 알집과 소화샘인데 노란색을 띠므로 시에황(蟹黄)이라고 한다. 차오시에황요우(炒蟹黄油)라는 요리는 바로 게의 알집으로 요리한 것인데 맛이 일품이다.

따쟈시에 고르는 법 :
우선 눈이 맑고, 관절이 짙은 노랑색을 띠며 배 부분에 거품이 많이 품어져 나오고 묵직한 것이 좋다.

따쟈시에 만드는 법
▶어떤 양념도 필요 없다. 그냥 찌면 끝이다.
▶찔 때 요령은 깨끗이 씻은 후 뒤집어 배가 위로 가게 하여 아래에 紫苏叶와 생강을 깔고 약 15~20분 정도 익힌 후 그릇에 담을 때는 모양상 배가 아래로 오도록 한다.
※주의: 게를 씻을 때 깨끗이 씻는다고 줄을 풀면 게의 다리와 집게발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므로 그냥 줄에 묶여진 상태 그대로 씻는 게 좋다. 씻을 때에는 게 등딱지와 배를 솔로 살살 문질러 닦으면 된다.

☞ 따쟈시에로 유명한 식당 :
波廊酒店-豫园路115号 ☎ 6328-0602
王宝和酒店-九江路近福建路 ☎ 5396-5000
新光餐厅-天津路512号 ☎ 6322-3978
图安蟹味馆-高安路1号上海图书馆(近淮海中路) ☎ 6445-3810
成隆行-九江路216号近河南路 ☎ 6321-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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