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에 위안화 변동에 대비할 것을 18일 촉구했다.
이에앞서 하루전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변동성 확대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해 위안화 변동 폭 확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밍캉(劉明康)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원(IIF)이 주관한 한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자유화 계획은 "환율 리스크 헷지를 위한 은행과 기업들의 다양한 상품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다양한 파생상품 활용방안을 배워 환율변동의 위험에 대비하도록 은행들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우 인민은행장은 지난 17일 은행들이 환율변동에 대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우 은행장은 또 싱가포르에서 열린 서방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이 "조만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능성이 어느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4분기에는 성장률 억제에 중심을 뒀으나 이제는 무역수지 균형과 유동성 억제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8월에 2개월 연속 둔화추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들어 1-8월 고정자산투자가 29.1%로 7월까지의 30.5%에 비해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7월 변동환율제 이행이후 약 2% 절상됐다.
저우 은행장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일일 변동폭 0.3%는 "상대적으로 협소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무역수지 균형과 유동성 억제를 위해 위안화 변동폭 확대로 방향키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