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중국이 경기 과열과 과도한 투자 붐을 막기위해 올해 안에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라고 2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10명(72%)이 0.27%p의 대출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9명(64%)은 예금금리도 0.27%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의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금리는 6.39%, 예금금리는 2.79%가 된다. 인민은행은 올해 4월과 8월 각각 대출금리를 0.27%p씩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11.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경기 과열을 막기위해 통화정책과 행정적 조치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나친 무역흑자를 줄이고 인플레 압력을 낮추는 것도 목표.
싱가포르 CIMB-GK증권의 송 성운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급성장하고 있고 인플레 우려도 있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 자체만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하며, 다른 행정적 조치들이 함께 수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고정자산 투자, 통화 공급, 공장 생산 등의 경제지표 등이 둔화돼, 원자바오 정부의 긴축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추가 긴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