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에서 시민들 일부는 여전히 파자마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애완동물이 이웃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상하이 데일리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부녀연합회와 사회과학원이 지난 4-5월 1천800명의 상하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결과 16.5%가 자주 공공장소에서 파자마를 입고 다닌다고 인정했고 25%는 가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파자마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부녀연합회가 지적했다.
중국은 거리나 공원, 쇼핑몰에서조차 가끔 파자마 차림이 등장, 주변 사람들이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애완동물이 이웃의 골칫거리로 부각했다.
상하이 시민들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고양이나 개, 비둘기 등을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다.
상하이부녀연합회측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모두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음을 내거나 갑자기 놀라게 하고 배설물을 흘리는 등 이웃을 성가시게 하는 동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밤에 짖어대 이웃의 잠을 설치게 하는 동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는 점도 보인다. 예컨대 무단횡단이 줄고 버스에서 좌석이 필요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응답자의 80%가 버스에서 자발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대혁명이후 도덕의 실종을 개탄하던 중국이 과연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