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광둥(廣東)성 선전 시가 2년 연속 선정됐다.
베이징(北京)국제도시발전연구원이 전국 287개 도시의 시민 77만3325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살기 좋은 10개 도시는 선전 칭다오(靑島)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상하이(上海) 우시(無錫) 옌타이(煙台) 쑤저우(蘇州) 둥관(東莞) 다롄(大連) 순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의식주, 의료, 여가, 교통, 수입, 소비구조, 거주환경, 교육, 사회보장, 수명, 치안, 취업기회 등 12개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조사해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선정했다. 그 결과, 선전은 수입, 소비, 교통, 교육, 의료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최대 경제특구인 선전 시는 인구가 828만명가량이며 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4926억위안, 경제성장률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뛴 칭다오는 여가, 거주환경, 치안, 수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10위권에 들었던 베이징 주하이(珠海) 광저우(廣州) 샤먼(廈門) 등 4개 도시는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베이징은 이번 조사에서 14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단계나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베이징 시민들의 교통에 대한 만족도가 287개 도시 중 꼴찌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징 시민의 평균수명은 중국에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이징 주민의 평균수명은 80.09세로 2001년보다 4.24세가 더 길어졌다. 수명이 늘어난 데는 국제 수준급의 의료시설과 양로 및 지역보험제도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대도시 주민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것은 집값, 치안, 취업 등 3가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