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상하이협력기구(SCO)는 21일 상하이에서 첫 대법원장 회의를 갖고 테러, 극단주의, 분리주의 등 '3개 악'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샤오양(蕭揚) 중국 최고인민법원장은 "SCO 회원국들은 지역안보와 안정을 위해 '3개 악'을 포함한 국경간 범죄와 싸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동방의 나토'를 지향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SCO는 지난 2001년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SCO는 지난 5년간 광범위한 군사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마약, 돈세탁, 무기 밀수 등 국경간 범죄에 대한 단속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처음 열리는 대법원장 회의에 축하 서한을 보내 사법기관 공조가 SCO 활동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3개 악'을 포함, 국경간 범죄 단속과 방지활동에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SCO 회원국은 협약에 따라 국경간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 기구를 만들어야 하며 법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SCO는 국방 및 보안 협력에서 에너지 협력까지 전방위 협력을 통해 세를 결집하고 있어 서방에서는 '동방의 나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의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