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거리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가 '어글리 중국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지적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에서 서신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취합한 중국인 관광객의 '추한 모습'을 골라 22일 발표했다.
'어글리 중국인' 뽑기에는 5만명 이상이 참가, 인터넷상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국가여유국은 밝혔다.
여유국이 뽑은 '비문명적 행위' 가운데 서열 1위는 거리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행위, 코를 풀고 껌을 뱉는 행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후 물을 내리지 않는 행위가 꼽혔다.
또 금연구역에서 흡연, 입을 가리지 않고 재채기를 해 타인의 건강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가 서열 2위, 공공장소에서 줄 안서기,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가 각각 3,4위를 차지했고 관광지에 가서 함부로 낙서하고 들어가지 말라는 잔디밭에 들어가거나 꽃을 꺾는 행위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타인의 면전에서 웃통을 벗어제치고 잠옷바람으로 거리에 나서는 행위(7위)와 외설스런 얘기를 옮기고 근거없는 말을 꾸며내는 등 저급한 취미에 빠지는 것도 상규를 벗어난 행위(8위)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여행에서는 국내 여행에서 보이는 '비문명적인' 모습 외에도 선정적인 장소를 찾아간다든지 도박에 빠지는 행위, 그리고 교회나 사찰 등에서 장난을 치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현지의 풍속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가 지적을 받았다.
또 할인이 안되는 가게에서 가격흥정을 하려한다든지 싫다는 외국인을 끌어당겨 사진을 찍는 행위 등도 해외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상을 나쁘게 할 수 있다고 국가여유국은 지적했다.
중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어글리 중국인'에 대한 지적을 토대로 중국인의 소양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TV 등 매체를 통해 '비문명적 행위'를 지적하고 소책자를 만들어 공항, 역 등에 비치키로 했다.
또 여행사에 대한 상벌제도를 도입, 여행중 지도가 올바른 여행사에 대해서는 표창하고 비문명적 행위를 조장하거나 방관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영업자격을 취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