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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르떼 특별 초대전 박인현 ‘雨伞诗情’

[2017-06-08, 14:42:45]

갤러리 윤아르떼가 한국의 ‘우산 화가’로 불리는 박인현 작가의 특별 초대전을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은 ‘우산시정(雨伞诗情)’으로 총 20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휴관 없이 진행된다.


박인현 작가는 1986년 첫 개인전부터 우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를 좋아하는 취향에서 시작된 화폭 속 우산은 30여 년 동안 수묵, 채색, 설치로 변주해왔다. 특히 40미터에 달하는 평면 수묵과 전시장에 설치한 실제 우산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형미가 연출된 인상적인 전시로 ‘우산 작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박인현 작가의 작품 속 우산은 펼쳐짐과 접혀짐의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수를 만나면 산세의 골격이 되고, 나무를 만나면 잎과 꽃이 되며, 사과를 만나면 세포조직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낭만과 정, 사랑, 화합, 보호, 화해, 용서, 배려와 나눔 등의 상징적 의미로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대변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박 작가는 "나의 작품에서 우산은 주된 소재로서뿐만 아니라 일종의 조형 부호로서 등장하는 것이다. 우산은 곧 나의 정체성의 반영이자 나의 조형 어법을 구현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며 작품 속 우산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수묵 작업 외에 다양한 작업들을 해오면서 전통 한지 그리고 동양화 고유의 매체인 먹과 채색 안료가 지닌 재료적 한계성에 대해 끊임없는 모색을 해왔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 현실과 가상, 자연과 문명의 만남으로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북송시기 대표적인 산수 작가인 범관의 ‘계산행려도’와 곽희의 ‘조춘도’를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으로 ‘하색계산도(夏色溪山圖)’와 ‘추색계산도(秋色溪山圖)’, ‘성하도(盛夏圖)’와 ‘만추도(晩秋圖)’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상하이’라는 이번 전시장소의 특수성을 감안한 것으로 중국인들과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의 상하이, 박인현 작가의 작품전을 통해 빗속의 우산처럼 그윽한 운치를 더한 우수와 낭만 속에서 서정적 시상들에 젖어보길 바란다.

 

•오프닝: 6월 17일(토) 오후 3시
•전시기간: 7월 16일(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포함 휴관 없음)
•전시장소: 윤아르떼(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지하철 9호선 1번 출구)
•문의: 135-0168-6124, 187-2179-9141
www.yoonar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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