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4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상하이 외환거래소는 은행간 거래 기준환율을 달러당 7.9188위안으로 고시, 처음으로 7.92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19일 이후 4일째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이로써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7월 변동환율제 개혁 이후 2.41%의 절상률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환율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9월 미국의 경기하락에 대한 예측이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 위안화 절상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을 위해 위안화 환율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환율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달말 중국산 수출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법안을 표결에 붙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앞서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 현재 ±0.3%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일일 환율 변동폭을 조만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위안화 절상 추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우 행장이 환율결정 시스템에서 시장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을 들어 인위적인 절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