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상업은행(CMB)의 주가가 홍콩증시 상장 첫날 25% 급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홍콩-상하이 동시 상장을 앞둔 중국공상은행(ICBC)의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홍콩 상장 첫날인 22일, CMB의 주가는 10.68홍콩달러로 공모가(8.55홍콩달러) 대비 25% 상승했다.
반면 같은 날 상하이 증시에서는 9.46위안으로 1.8% 하락했다. 전날 최고점(10.09위안)을 찍은 데 따른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CMB의 강세는 홍콩 투자자들이 중국 은행을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통상 상장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중국은행(BOC)도 상장 첫날 15% 급등했다.
대출액 기준 중국 6위 규모 은행인 CMB는 홍콩에서 공모로 24억달러를 조달했다.
CMB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자 다음달 상장을 앞둔 ICBC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의 첫 사례인 데다 공모 금액 역시 총 210억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1998년 184억달러를 공모했던 일본 NTT의 기업공개가 가장 큰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