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3시 윤아르떼에서는 한국의 ‘우산 화가’로 불리는 박인현 작가의 개인전 전시회 오프닝을 진행했다. 전시 타이틀은 ‘우산시정(雨伞诗情)’으로 총 19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박인현 작가는 1986년 첫 개인전부터 우산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많은 분들이 비 내리는 날씨를 생각하면 너무 기쁜 일만은 아닐 것 이다.
하지만 박인현 작가의 마음속의 비는 서정적이고 시적이다. 비를 좋아하는 취향에서 시작된 화폭 속 우산은 30여 년 동안 수묵, 채색, 설치로 변주해왔다. 특히 40미터에 달하는 평면 수묵과 전시장에 설치한 실제 우산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형미가 연출된 인상적인 전시로 ‘우산 작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수묵 작업 이외에 다양한 작업들을 해오면서 전통 한지 그리고 동양화 고유의 매체인 먹과 채색 안료가 지닌 재료적 한계성에 대한 모색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박인현 작가는 중국 북송시기 대표적인 산수 작가인 범관의 ‘계산행려도’와 곽희의 ‘조춘도’를 재해석하해제작한 작품으로 ‘하색계산도(夏色溪山圖)’와 ‘추색계산도(秋色溪山圖)’, ‘성하도(盛夏圖)’와 ‘만추도(晩秋圖)’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박인현 작가가 상하이에서 전시한다는 특수성을 감안해 중국인들과의 소통과 이해의 폭의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박인현 작가는 전통과 현대, 현실과 가상, 자연과 문명의 만남으로 그 가능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상하이무더위 속, 윤아르떼에서 진행하는 박인현 작가의 작품 관람을 통해 빗속의 우산처럼 그윽한 운치를 더한 우수와 낭만 속에서 서정적 시상들에 젖어보자.
•전시기간: 7월 16일(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휴관 없음)
•전시장소: 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9호선 1번 출구)
•문의: 135-0168-6124, 187-2179-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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