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최악의 공기 오염 도시는 허베이(河北)성의 한단(邯郸)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허베이에 위치한 5개 도시가 상위 5위권에 나란히 올라 중국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 환경보호부가 19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국 각 지역의 대기 오염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한단, 스자좡(石家庄), 싱타이(邢台), 바오딩(保定), 탕산(唐山) 등 허베이성에 위치한 다섯 개 도시가 나란히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타이위안(太原), 정저우(郑州), 헝수이(衡水), 시안(西安), 지난(济南)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내 공기가 가장 좋은 지역으로는 하이코우(海口)가 꼽혔다. 그리고 라사(拉萨), 저우산(舟山), 주하이(珠海), 후이저우(惠州), 리수이(丽水), 선전(深圳), 푸저우(福州), 샤먼(厦门), 구이양(贵阳)이 각각 2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지역 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베이징, 텐진, 허베이 3개 지역(京津冀)의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했다. 이 지역 내 13개 도시의 대기 오염 지수가 양호한 날은 전체의 50.7%로 전년 대비 7.1%p 하락했다.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72㎍/㎥로 전년 대비 14.3%, 미세먼지(PM10) 농도는 129㎍/㎥로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PM2.5노출 기준치인25㎍/㎥(24시간 기준)를 3배 이상, 권고기준치 10㎍/㎥를 7배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을 포함한 창장삼각주(长江三角洲)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내 25개 도시의 대기 오염 지수가 양호한 날은 전체의 70.5%로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 평균 PM2.5 농도는 48㎍/㎥로 전년 대비 9.4%, PM10 농도는 77㎍/㎥로 전년 대비 1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 선전, 홍콩 및 마차오를 포함한 주장삼각주(珠江三角洲)의 대기 수준은 중국 대기질 기준 2급에 부합했다. 이 지역 내 9개 도시의 대기 오염 지수가 양호한 날은 전체의 88.4%로 전년 대비 6.3%p 하락했다. 평균 PM2.5 농도와 PM10 농도는 각각 35㎍/㎥, 53㎍/㎥로 조사됐다.
지난해 중국 전국 평균 PM2.5 농도는 49㎍/㎥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PM10 농도는 82㎍/㎥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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