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명 중 4명의 노인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환영’의 뜻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5일 베이징 스차하이(什刹海)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퇴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5~65세 연령대의 노인들 중 절반 이상이 매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용도는 생활 용품, 관리비, 공유자전거, 홍바오(红包, 세뱃돈 또는 용돈) 등이 주를 이뤘다.
65~70세 연령대의 노인들 중 33%는 매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3번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사용 범위는 공유자전거를 제외하고는 55~65세 노인들과 대동소이 했다. 70세 이상의 노인들 중 33%는 매주 1번 이상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사용 방법을 배운 방법으로는 스스로 터득했다고 답한 비중이 68%로 가장 많았다. 자녀들의 도움으로 알게 됐다고 답한 노인들은 19%,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노인 비중은 13%를 차지했다.
한편, 노년층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0%를 웃돌았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 ‘환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8%로 매우 많았으며 관망의 태도를 보인 응답자는 15%에 달했다. 반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에 그쳤다.
베이징 스차하이 양로기관 책임자는 “최근 노년층의 가치관은 갈수록 젊어지고 생활은 독립적이 되면서 자녀들에게 피동적인 태도에서 주동적인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소비 관념에서의 변화와 발전이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66세 왕(王) 씨는 “나이가 들수록 더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슈퍼에 잔돈을 챙겨갈 필요도 없고 장본 후 무거운 물건을 들고 올 필요도 없다”고 모바일 결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리(李) 씨 역시 지난해 퇴직 후 ‘모바일 결제의 달인’이 되었다고 스스로를 칭하며 “요즘은 공유자전거를 타고 운동도 하고 현금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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