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중국 쟝쑤성(江蘇城)이 한국 기업의 1위 투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대 1위 대중 투자 지역인 산둥성(山東省)을 제치고 쟝쑤성(江蘇城)이 한국 기업의 1위 대중 투자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상반기 쟝쑤성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규모는 6억5천300만달러로 월 평균 1억1천만달러가 투자됐다.
건당 투자규모도 전체 평균대비 5배 수준인 635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산둥성에 대한 건당 투자규모 87만달러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 쟝쑤성 투자가 전체 대중투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41.4%에 달했으며 인근 상하이를 포함하면 한국기업 투자의 48.4%가 장강삼각주 지역에 집중됐다.
코트라는 쟝쑤성을 비롯한 장강삼각주의 수입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해 이후 쟝쑤성은 중국내 1대 수출지역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장강삼각주 경제권이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경제 성장의 '신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상하이, 쟝쑤성, 저쟝성은 중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장강삼각주 지역으로 최근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넓은 배후시장과 함께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형성되어,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최근 우리 대기업도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대형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 쟝쑤성 건당투자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대중투자 지역패턴의 변화는 중국 경제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중국 시장 진출은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제3국 수출이 주목적이었으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시장개방 확대로 내수시장 지향형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양장석 코트라 동북아팀장은 "과거 산둥성과 동북 3성 위주의 대중투자 패턴이 쟝쑤성, 상하이, 저쟝성 등 장강삼각주 지역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향후 올림픽 개최와 빈하이 특구개발의 호재로 경기 활성화가 예상되는 베이징과 텐진에 대한 투자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