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 국유은행의 올 상반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30일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이 일제히 공개한 상반기 성적표 모두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고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고 3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A주 시장 전체 시총을 움직일만큼 영향력이 높은 업종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나 돈을 벌었나’에 쏠렸다. 5대 은행의 순이익은 5425억 9200만 위안(92조 5336억 원)으로 하루 평균 29억 9700만 위안(5108억 6900만원)을 번 셈이다.
5대 은행 중 공상은행의 순이익은 1529억 9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매출은 3367억 3900만 위안으로 2.4% 증가했고 이 중 순이자수입은 2509억 2200만 위안, 비이자수입은 858억 17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은행이 올 상반기 약진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036억 9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5% 증가했고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8%, 순자산수익률(ROE)는 15.2%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3.67%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 건설은행, 농업은행, 교통은행 모두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상승폭이 모두 지난해 한해 상승폭을 상회했다는 점이다.
자산건전성도 회복됐다. 2015년 5대 국유은행 모두 부실대출이 급증해 자산건전성이 바닥을 친 후 올해 상반기 모두 부실대출률(NPL)이 하락했다. 농업은행의 경우 부실대출률과 부실대출 잔고 모두 하락했다.
상반기 농업은행의 부실대출 잔액은 2284억 31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24억 위안 줄었고 부실대출률은 2.19%로 지난해보다 0.18%p 하락하며 선전했지만 아직도 5대 은행 중 부실률이 가장 높다.
중국은행 수석 CRO(Chief Risk Officer) 판웨한(潘岳汉)은 “앞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불확실성과 시장 경기가 민감하게 반응해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에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부실자산 증가가 있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올 한해 자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공상은행 이후이만(易会满)회장은 “상반기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된 덕분에 호실적이 가능했고 경영능력도 향상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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