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한국과 중국 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국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공동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hina Unicom Limited(CUHK)가 발행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고 차이나유니콤과 CDMA 단말기 공동 소싱, 부가서비스 공동개발, 플랫폼 공동개발, 마케팅ㆍ유통 등 6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분야 협력에 합의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1차로 한국과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6개 기종의 공동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모델 수 및 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6개 기종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의 모토로라 등 3개 단말기 제조사와 공급 협의중이며 주로 중국내 중고가 시장을 겨냥해 CDMA 1X 네트워크 기반으로 고성능 LCD, 2메가 카메라, 블루투스 등이 적용된 차별적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양국의 고가 및 저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현재 3개 제조회사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및 해외 단말기 메이커들과 협의해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모델의 공동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차이나유니콤과의 전략적 제휴로 단말기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큰 의미"라며 "이번 단말기 공동 공급을 통해 차이나유니콤 CDMA사업의 획기적 발전과 중국 CDMA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챵사오삥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이번 단말기 공동 공급은 CDMA 운영사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가시화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