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3일 중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역사문제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실제 행동을 통한 개선 노력을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일 역사문제가 양국 정치관계 개선의 기초"라고 말하고 "일본측이 나서서 중.일간 고위급 왕래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국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경제산업상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직접 면담석상에 참석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일 상무장관회담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중.일간 경제협조와 무역, 투자 등에 대해 공통된 의견에 도달했다"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21일 니카이 경제산업상과의 회담에서 중.일관계가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은 일본 지도자의 신사 참배 때문이라면서 이는 중국 국민의 감정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보 부장은 이어 이 같은 양국의 정치관계 악화는 반드시 경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양국간 무역증가율이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뜻을 일본측에 전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