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공산당은 빈부격차 해소 등을 통한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제16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를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5일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가 주재한 회의에서 작년 10월 열린 5중전회 이후의 중앙정치국 업무에 관해 토론하고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등의 문제 등을 논의한 후 6중전회 개최 일자를 확정했다.
6중전회는 이른바 상하이방의 '행동대장'격으로 후 총서기의 권위에 맞서온 것으로 알려진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 서기가 부패 혐의로 현직에서 해임된 후 조사를 받고 있고, 당.정 최고지도부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1년 앞두고 열리는 회의여서 주목되고 있다.
아직도 권력을 확고하게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후 주석은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측근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의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권력기반 강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정치국은 6중전회에서 '중공 중앙의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관한 약간의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채택, 현재와 향후 일정 기간에 당과 국가의 전면적인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 추진을 위한 '지도적' 문건으로 삼을 방침이다.
중앙정치국은 6중전회에서 채택될 '결정' 초안을 마련해 그동안 각 지역, 각 부문, 유관 분야, 제16기 전국인민대표 등으로부터 많은 의견과 건의를 받았다면서 이를 충분히 흡수.반영하고 당 전체와 각 분야의 지혜를 모아 문건 내용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서 당이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 조화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절대 다수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당과 국가 업무의 출발점.입각점으로 삼아 날로 증대되는 국민의 물질수요 및 문화수요를 만족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결정'의 중요 방침에는 ▲도시-농촌, 지역, 경제-사회, 사람-자연의 통일적 발전 도모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개혁방향 견지 ▲경제성장 방식 전환 ▲경제.정치.문화.사회체제 개혁 및 창조적 혁신 ▲대외개방 확대 ▲인민 내부모순 처리 ▲사회의 안정 및 질서유지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공산당은 이미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당이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사업이라는 전반적인 포석과 소강(小康. 중류 정도의 생활수준)사회 건설이라는 대세에 따라 제의한 중대한 전략적 임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은 후진타오 총서기가 2004년 9월 4중전회에서 제시한 그의 통치이념으로서 6중전회가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결정'을 채택하기로 한 것은 이 통치이념이 중국공산당 집권의 주도적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