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와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때문에 오는 2007년 중국 상위 기업의 실적 증가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S&P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중국을 이끄는 상위 200대 기업`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과열 억제 조치가 설비 과잉 및 높은 원자재 가격과 함께 작용해 중국 기업의 수익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경기의 견인차인 수출은 미국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총 실적은 지난 2004년 46.5% 성장했지만 2005년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8%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존 베일리 S&P 아시아 등급 담당 총괄책임자는 내년 실적 성장 둔화로 중국 기업은 해외 확장과 합병으로 이윤율 하락 압력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적 성장률 감소에도 기업의 실적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와 가스 관련 에너지기업들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고, 중국 상위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빠르진 않지만 점진적인 절상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