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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중국 대학들이 품은 IT의 꿈

[2017-09-29, 10:29:53]
‘중국대학교 컴퓨터대회’ 항저우 개최
200개 대학, 400개 팀, 5000명 참가


하루가 바쁘게 바뀌어가는 세상의 흐름 속에 IT, AI 기술은 어느새 지식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경제 2위로 등극한 중국. 단순 제조업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성장이다. 기술 혁신의 꿈을 품고 있는 항저우는 중국의 IT산업 수도라고 불릴 만큼 알리바바 및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들이 집중된 ‘기술 중심지’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자원과 자본이 집중되며 항저우에서는 IT 관련된 대회나 컨퍼런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中国高校计算机大赛-移动应用创新赛

 

CCCC(China Collegiate Computing Contest)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노베이션 콘테스트’라는 부제를 가진 CCCC(China Collegiate Computing Contest)는 중국이 전국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중국 대학교 컴퓨터 대회’의 일환이다. 이 대회에서는 새롭게 개편된 중국의 ‘컴퓨터 교육’ 방침에 따라 대학생들이 디자인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즉 ‘앱 개발’ 성과를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애플은 iOS시스템과 Apple 애플회사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터 대회에서 공동 주최측으로 참여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싱가포르, 홍콩을 포함한 200개 중국 대학의 5000여 명의 대학생이 구성한 400개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저장대학과 애플이 공동 주최 했다. 저장대학 내 위치한 치전호텔(启真酒店)에서 열린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중국 IT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대학생들이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공개 프리젠테이션


대회는 각 대학교의 지도교사 한 명과 3~4명의 대학생 팀원들로 구성해 제한된 시간 10분 안에 자신의 팀이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심사단으로 애플,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저장대학, 상하이교통대학 선전대학 등 중국 전역 16개 대학의 심사위원들이 참가했다.

 

 2017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각 중국 대학교 심사위원


대회 외에도 공개 설명회, 애플에서 주최한 애플 HR 강연과 오찬 및 만찬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또한 우수한 참가자들에겐 투자 및 창업 기회를 주며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및 팀워크 능력’을 배양한다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이번 대회는 중국 대학교육의 핵심 중 하나인 컴퓨터 교육에 큰 기여를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Apple 애플회사에서 주최한 Apple HR 강연

 

 

 각 대학생들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작품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모습 

 

중국의 컴퓨터 교육


현재 중국은 차세대 IT산업의 변화를 적응하기 위해 산업계는 물론 교육 부문에서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대학 내의 커리큘럼 중에서 컴퓨터 기초 수업, Java 및 C언어 등 과목들을 필수과목으로 선택해 대학생들에게 의무교육화를 실행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을 통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기른다는 게 중국 교육부의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 IT를 중심으로 전문학과를 늘리며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는 저장대학의 컴퓨터 커리큘럼이 있다. 중국 교육부가 선정한 시범(示范)대학인 저장대학은 대학 교육부의 새로운 정책이 생기면 우선 시범 운영을 실행하는 대표적인 학교다. 저장대학은 1960년대에 ‘컴퓨터 전문화’ 배양(培養) 방안을 시작으로 컴퓨터 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컴퓨터 과학 기술이 이제 막 중국에 유입된 1980년보다 20년이나 앞당겨 연구에 착수한 셈이다. 다수의 저장대학 교수들은 수십 년간 직접 미국 및 유럽에서 국제 컴퓨터 과학 기술을 익혀오며 인공지능, CAD 등의 기초를 닦아 학생들을 교육했다. 이런 선험적인 탐구활동은 1970년대 이후 중국 국내의 알고리즘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중국 교육부의 정책으로 32개 대학에서도 올해부터 컴퓨터기술을 기초로 한 디지털과학 및 빅데이터 기술 학과 등의 학과를 개설하기 시작했다. 또한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같은 중국 첨단 IT산업 기업들도 함께 교육활동에 참여하며 중국에서 IT인재를 전폭적으로 양성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2016년 칭화대학교와 애플 회사가 선전에서 공동 주최한 모바일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Apple CEO, Tim Cook와 Apple 환경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 Lisa Jackson 및 저장대학생 대상 수상자)

 

 2017년 저장대학교와 애플이 공동 주최한 모바일 이노베이션 콘테스트 단장대학(淡江大学) 대상 수상

 
세계로 나아가는 중국


이번 대회를 통해 저장대학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200개가 넘는 중국대학에서도 이러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게 인재 육성에 힘을 쓰고 있는 중국 교육부의 야심이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노력은 중국 내에서만 빛을 낸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국외 유명 IT기업인 애플의 이목을 끌었다.
애플의 CEO 팀쿡(Tim Cook)은 말했다 “교육은 애플의 DNA이다, 40년동안 Apple은 항상 변화와 개혁에 대해 공부해왔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항상 학생들의 혁신적인 개발능력이 일반 개발자들의 개발 능력보다 비중이 크다고 믿어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마트한 개발자를 찾았다.”
애플뿐 아니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시장에 눈독들이고 있다. 무한히 영역을 넓혀가는 중국의 기술 생태계에는 앞으로 수많은 국가가 참여하며 그 다양성을 머금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무한한 가능성이 어떤 방향으로 뻗어 나갈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나, 중국에서 유학하는 유학생으로서 그 시도와 과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학생기자 이예은(저장대 제품디자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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