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소개
이 코스는 20대 코스인 만큼 낭만적이고 도로도 잘 돼있어 연인들끼리 자전거 타고 가기 좋다. 톈아이루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의 거리’이다. 도로 양 쪽의 벽에는 사랑에 관한 벽화들과 시들이 걸려있고 또한 사랑의 우편함도 있다. 이 코스에는 사랑이 넘치는 곳들 말고도 송아이링(宋霭龄, 송칭링의 언니)의 남편이자, 산시성 대 부호 공상시(孔祥熙) 공관(公馆), 장제스(蒋介石)의 참모장이자 상하이 위수 사령관 바이총시(白崇禧) 공관(公馆) 등 상하이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지들을 방문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한국과 중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중국 현대 문학의 거장 루쉰(鲁迅)과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생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두 기념관도 이 코스에 포함돼 있다.
이 코스 추천 이유
톈아이루에서는 연인과 자전거를 타다가 중간중간 벽화가 있는 곳에 멈춰 사진을 찍으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다 보면 가을 날씨에 쌀쌀해진 마음이 봄처럼 따뜻해질 것이다. 그리고 이 코스에는 사랑뿐 아니라 감동이 있다. 격동의 시대 속에 중국을 이끌어갔던 작가이자 사상가인 루쉰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제 한 몸 희생하신 윤봉길의 정신을 그들의 기념관에서 느낄 수 있다. 기념관을 둘러보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꼭 한 번 들려봐야 할 코스라고 생각한다.
낭만적인 사랑의 우체통(爱心邮筒)
톈아이루는 연인들이 함께 가기 특히 좋은 장소이다. 톈아이루에 위치하고 있는 사랑의 벽은 10분 정도 걷다 보면, 주변에 심겨져 있는 나무들이 주는 상쾌한 분위기 덕분에 연인들이 산책하기엔 아주 낭만적이다. 그 중 가장 특별한 것은 사랑의 우체통(爱心邮筒)이다. 편지에 하트 모양의 도장을 직접 찍어 우체통에 넣을 수 있어서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우체통을 지나 홍코우취(虹口区)파출소 옆 작은 방안 책상 위에 하트 모양의 도장을 직접 사용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연인과 함께 하트 도장을 찍고, 함께 사랑의 우체통에 편지를 집어넣는 다면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배달된 편지 안에는 연인들의 사랑과 추억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虹口区甜爱路7弄1号
달콤한 사랑의 벽(爱心墙)
톈아이루는 비록 500미터 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길이지만, 상하이에서 가장 낭만 적인 거리도 불리고 있다. 도로 표지판부터 거리의 벽화들과 곳곳에 쓰인 사랑과 관련된 시들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거리의 양 도로변에는 총 28개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들이 벽에 쓰여 있어서 통상 ‘아이칭창(爱心墙)’이라 불린다. 어떻게 보면 평범했던 이 거리는 아마추어 화가들이 벽 위에 하나 둘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특별해 진 것이 아닌가 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명화가의 작품들은 아니지만, 그림들이 각기 개성이 있어서 거리를 더욱더 재미있고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이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많은 연인들이 벽화 앞에 서서 커플 사진을 찍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낭만 적인 시를 읽으면서 같이 사진을 찍는 다정한 풍경은 이 거리를 더욱 낭만적이게 하고, 이 거리의 낭만을 느끼기 위해 많은 연인들이 또 찾아오는 톈아이루는 그래서 이름처럼 달콤하다.
아기자기한 사랑의 카페(甜爱咖啡馆)
톈아이카페(甜爱咖啡馆)는 톈아이루에서 유명한 카페이다. 이곳에서 연인들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디저트도 먹을 수 있다. 카페 안은 약간 어두운 조명으로 낭만적인 분위기이다. 그림들과 아기자기한 골동품으로 꾸며진 실내는 보는 재미도 있고, 디저트나 커피가격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서 젊은이들이 와서 즐기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카페와 다른 점은 커피를 색다른 모양의 병에 담아서 준다.
•虹口区甜爱路129号
루쉰의 일본인 친구 집 ‘첸아이리(千爱里)’
첸아이리(千爱里)는 20세기 초 일본인들이 상하이에 지은 양옥이다. 당시 일본인들이 중국의 토지를 수탈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인 동아흥업주식회사에게 이 구역의 토지 개발권을 빼앗았다. 그 후 첸아이리에는 일본인 상인, 일본 해군 장교, 고위 관료 등 많은 사람들이 입주했다고 한다. ‘첸아이(千爱)라는 이름은 벚꽃의 영어인 cherry를 중국어 발음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첸아이리는 루쉰의 일본인 친구이자 내산서점의 주인 우치야마칸조우가 11년 동안 산 곳이기도 하다. 루쉰 부부는 우치야마칸조우와 자주 만나 같이 첸아이리를 산책했다고 전해져 온다. 지금은 일반인이 거주하는 곳이니 방문하려면 조용히 들어가길 바란다.
•虹口区山阴路6号
내산서점(内山书店)
쳰아이리에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현재는 조그마한 간판만이 자리하는 내산서점(内山书店)을 볼 수 있다. ‘아Q정전’, ‘광인일기’의 저자로 유명한 루쉰이 활동 말기에 주로 활동한 곳이다. 그는 이곳을 때로는 피난처로 활용하기도 했다. 중국인에게도 친숙한 인물이자 루쉰의 친구이기도 했던 일본인 우치야마칸조우가 1929년 설립한 이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던 내산서점은 보수 공사로 인해 당분간 내부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虹口区四川北路 2050号
루쉰공원(鲁迅公园)
톈아이루 벽화거리의 끝자락을 거쳐 톈아이즈루(甜爱支路)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홍커우축구장(虹口足球场)을 품는 웅장함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루쉰공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루쉰묘가 세워져 루쉰공원으로 명칭이 바꾸기 전까지는 홍커우공원(虹口公园)으로 불렸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루쉰묘, 윤봉길 기념관 등 역사문화 관련 명소들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곳은 상하이 여느 공원과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주변 공유자전거 정차구역에 세워둬야 한다.
•虹口区四川北路甜爱路280号
상하이 윤봉길기념관(上海尹奉吉纪念馆)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은 루쉰공원 내에 위치한다. ‘윤봉길의사 생애 사적 전시관’이라고도 불린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가 윤봉길 의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이 기념관은 2층 구조로 돼있다. 기념관 앞마당엔 글과 삽화가 제시돼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어 민족독립을 향한 그의 결연했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기념관 내부에서는 홍커우 의거 당시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그가 남긴 글귀와 추서된 건국훈장도 전시되어 있다. 또 책자, 열쇠고리 등 각종 기념품들도 10~50위안 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폐관 30분 전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虹口区四川北路2288号
•입장료: 15元(1인)
•관람시간: 오전 7시~오후 6시/오전 7시~오후 6시 30분(7~9월)
루쉰묘(鲁迅墓)
루쉰공원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루쉰묘는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묘지에는 루쉰의 생전 연도를 새긴 동상이 세워져 있고, 묘 근처 나무 그늘에서 휴식하며 장기간 관람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묘 근처에 전시된 세계 문학 거장들의 동상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虹口区四川北路2288号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0), 조민서(상해한국학교 10), 차수민(SU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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