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최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펑전(豊鎭)시 소재 실험중학교에서 200여명의 학생이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발생해 지난달 30일 학교 식당 관리자 7명이 구속되고 학교장에게는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펑전시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침 학생들이 갑자기 어지럼증,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82명(남학생 61명, 여학생 21명)의 학생이 펑전시 인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1일 오전 10시까지 모두 217명의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중 107명은 이미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도 증상이 완화돼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펑전시 당위원회와 시정부는 공안기관과 합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학교 식당측이 변질된 음식을 새로 조리한 음식에 섞어서 28일 저녁식사 때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펑전시 위생당국과 공안국은 학교측이 식품위생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30일 오전 식당 관리인 7명을 형사구류 조치했으며, 시 교육당국에서도 교장에 대해 정직 조치를 내리고 추가 인사조치를 검토 중이다.
최근 중국은 학교에서 식중독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자 각 성별로 학생에 대한 안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사고 발생시 해당 학교장 및 책임자에 대한 문책 및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 조례를 잇따라 제정해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