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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나는 네가 무엇을 샀는지 알고 있다

[2017-11-15, 15:17:46] 상하이저널

대학 캠퍼스 안팎으로 각종 택배회사 차들이 쉴새 없이 드나든다. 그 유동이 평소보다 몇 배는 많아진 모습. 이는 11월 11일, ‘솽스이(双十一)’라는 태풍이 중국 전역을 휩쓸고 갔기 때문이다. 단 하루동안 인터넷구매로만 한화 약 50조원이 왔다 갔다 하는 이 날.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사는 것일까?

 

11월 11일, 솽스이․광군제


구매예정인 물건들을 11월 11일이 오기 전부터 차곡차곡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다가 당일 00시 정각 빠른 속도로 결제를 진행한다. 솽스이를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이다. 중국에서는 고유명사로 통하는 솽스이는 솔로를 뜻하는 숫자 1이 4개나 있다고 해서 광군제(光棍节), 즉 ‘솔로데이’라고도 불린다. 이와 같은 의미를 토대로 알리바바는 솔로의 고독함을 쇼핑으로 달래자는 데이 마케팅을 선보였고 2009년 처음 시작됐다. 마케팅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알리바바만의 세일행사가 나아가 중국 전역의 고유행사로까지 자리 잡았다.

 

올해 성과


올해 솽스이도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열기로 올해도 알리바바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3분만에 100억 위안, 2시간에 800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대비 2배 가량의 시간이 단축됐다. 알리바바에서 하루 총 매출액 1682억 위안,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2위 기업 징동에서 또한 1271억 위안의 매출액이 나왔다. 위의 두 전자상거래 회사의 하루 매출액을 합하면 한화 약 50조원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경제효과가 아닐 수 없다.

 

 

쏟아지는 물량을 잡아라


한화 약 50조원. 누가 무엇을 이렇게 많이 산 걸까? 원초적인 궁금증과 동시에 그 많은 택배를 배송해야 할 기사아저씨들이 걱정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 웨이보 등 각종 SNS에서는 택배기사들의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강도에 관한 글이 자주 업로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솽스이 당일 발생하는 택배 물류가 10억 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중국 하루 평균 택배 물류량 1억 건에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저장대 캠퍼스 내 수북이 쌓인 택배상자


 

솽스이 후 가건물에서 택배수령이 시작된 모습

 

택배수령하기 위해 줄 서있는 학생들

  캠퍼스 속 솽스이 찾기


솽스이에 쏟아지는 택배물량은 저장대학교라고 예외는 없다. 본래 캠퍼스안에 위치한 차이니아오이짠(菜鸟驿站: 알리바바의 택배 물류 플랫폼)만으로는 물량 감당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따로 가건물을 세워 택배 수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즈진강캠퍼스 차이냐오이잔의 대표 왕종줸 씨는 앞서 겪은 솽스이를 근거로 올해도 택배량이 보통에 비해 3~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부가적인 시설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솽스이전 아직 완성되지 않은 가건물

 

즈진강 캠퍼스 차이냐오이잔 대표 왕종줸(王忠娟)

 

저장대 학생들의 솽스이 나기


저장대학은 학교 측에서 솽스이를 대비해 특별히 가건물까지 세웠다. 이는 동시에 학생들의 활발한 소비활동을 의미한다. 이에 지난 11월 12부터 13일 총 이틀간 130명(남: 33명 여: 97명) 의 저장대학 본과생을 대상으로 WJX(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솽스이 기간 구매했나’는 질문에 11명을 제외한 120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즉 10명 중 9명은 행사에 참여했다는 말이다. 이어 본인 소비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구매 경로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淘宝)와 톈마오(天猫)가 90%이상의 비율을 차지 했고, 징동(京东)과 오프라인 구매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 솽스이에 얼마나 썼나?

 


솽스이에 대학생들은 실제로 어느 금액선까지 소비를 할까? 132명을 대상으로 당일 총 소비액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0~900위안의 범위 안에서 물건을 구입한 학생들이 71.9%, 900위안 이상을 소비한 학생들이 28.1%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빅데이터 기관 마이커스(MyCOS)가 올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저장대학이 위치한 저장성의 대학생 한달 평균 생활비는 1411위안으로 나타났다. 솽스이에 학생들의 소비액이 그들의 한달 평균 생활비에 비추어볼 때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대학생 생활비 기준(출처: MyCOS)>
1위 푸졘성 1486元
2위  상하이 1467元
3위 저장성 1411元
4위 베이징 1399元
5위 광동성 1349元

  

 


대체로 무엇을 샀나


대학생들의 주요 구매 물품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모두 ‘옷’ 구매율이 가장 높았으며 생활용품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여학생은 화장품, 식품, 기타, 가전제품 순으로 구매량이 많았고, 반대로 남학생의 경우 식품, 가전제품, 화장품, 기타 순으로 그 차이를 보였다. 
     
솽스이의 구매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격 할인 폭이 커서’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다들 많이 사니까’라는 답변도 30%로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10명중의 8.8명은 이러한 솽스이 구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학생기자 김주호(저장대 금융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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