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유럽연합(EU)가 중국 및 베트남 비혁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남부 유럽의 신발업체를 보호하고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U 25개국 정부 대표들은 향후 2년간 중국산 및 베트남산 피혁제품에 각각 16.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EU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 및 베트남산 피혁제품이 과도하게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25억켤레에 이르는 유럽 신발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의 대아시아 국가 무역적자는 576억유로(730억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중국의 대 유럽 수출액은 869억유로에 달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EU의 이 같은 조치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리티쉬 리테일 컨소시엄 이사인 알리스데어 그래이는 "EU의 이번 결정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의 제조업 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