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중국에서 열린 나비 관람전에서 관람객들이 나비를 손으로 잡거나 함부로 만지면서 전시중인 나비의 80%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지난시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살아있는 나비 1만마리를 관람하는 <나비 생태과학전람회>를 열었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틀만에 8천마리가 폐사한 것. 주최측은 전시장 곳곳에 나비를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았지만 관람객들이 이를 무시한 채 함부로 나비를 만지는 바람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특히 폐사한 나비 중에는 주최측이 어렵게 구한 희귀종 명품나비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람회 개막 사흘째인 3일에는 문을 닫고 긴급히 2천마리의 나비를 긴급공수한 뒤 4일에 다시 문을 열어야 했다.
특히 이번 일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올바른 여행 질서를 지키자는 언론과 정부의 대대적 캠페인이 진행되는 중에 발생해 적지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이례적으로 '올바른 여행문화 정착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고 언론에서도 관련된 공익광고를 계속 내보내고 있지만 좀처럼 부끄러운 여행문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행문화 관람문화는 그 나라의 문명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한 단속을 통해서라도 외국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