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톈진(天津)시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여성 유학생이 피살체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중국 공안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톈진시 허시(河西)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인 유학생 A(20.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친구는 이날 저녁 만나기로 한 A씨가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아 집으로 찾아가 보니 아파트 현관문이 열려 있었고 A씨가 호장실 욕조 앞에 하의가 벗겨진 채 엎드린 자세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얼굴에 타박상흔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성폭행 당한 뒤 피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톈진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달 15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과 이 아파트에 입주했으며, 사건 당시 함께 사는 유학생은 한국으로 귀국해 혼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