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 창사(長沙)에서 인천까지 승객은 한국인 단 1명'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 후난(湖南)성의 성도 창사를 출발해 오후 2시3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인 중국남방항공 CZ 3065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은 고국에서 추석을 보내러 귀국길에 올랐던 한국인 단 1명이었다.
이 승객이 탑승했던 에어버스-320은 최대 18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형 항공기다.
성이 이씨로 알려진 이 한국인은 승객이 자신 1명 뿐인 점을 감안해 항공기 여승무원들에게 자주 휴식을 취하라고 권유했지만 여승무원들은 열과 성을 다해 이씨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중국남방항공 관계자는 밝혔다.
중국남방항공은 이달 초 월, 수, 목, 금, 일요일 주 5회 창사와 인천을 오가는 정기 항공노선을 개설했으며, 이달 28일까지 시험 운항을 마친 뒤 정상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남방항공이 '나홀로 승객'을 태우고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5년 2월에도 광저우(廣州)에서 장자제(張家界)까지 1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한 적이 있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