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달 말 중국 사용자의 iCloud 계정 관리를 중국 내 새로운 데이터센터 업체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의 새로운 법률규정에 따른 조치라고 왕이과기(网易科技)가 해외 언론을 인용해 24일 전했다.
애플이 미국 이외 지역에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 본토에서 살아남기 위한 애플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애플의 iCloud 계정을 열 때 필요한 암호키 처리 방식이 변경된다. 즉 지금까지는 암호화 키가 미국에 저장되어 있어, 중국 정부 혹은 법 기관이 중국 사용자의 iCloud 계정에 엑세스하려면 미국의 법률 시스템을 통과해야만 했다.
애플은 “중국 사용자의 iCloud 계정의 암호키를 중국에 보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법률 전문가는 “중국 관리감독 기관은 미국 법원을 통한 iCloud 사용자의 정보를 조회할 필요 없이 자국의 법률 시스템을 이용해 애플에 중국 사용자의 iCloud 데이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성명 발표를 통해 “중국의 최근 법률에 따르면, 중국 공민에게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반드시 중국업체가 운영해야 하며, 데이터 또한 중국 내 보관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애플은 중국의 관련 법률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이미 중국의 구이저우 클라우드빅데이터 산업발전 유한공사(Guizhou - Cloud Big Data Industry Co Ltd.)와 합자 기업을 설립해 중국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수립했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만이 여전히 암호화 키를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합자기업이 중국 사용자의 데이터 확보를 위한 ‘후문(后门, Back door)’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용자의 아이폰에는 보안기능이 있어 애플 당사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휴대폰 자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iCloud 계정은 이야기가 다르다. 중국의 관리감독 기관은 법률 규정을 근거로 iCloud 계정의 어떠한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에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이미 중국 사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2월28일 중국의 데이터 센터로 정보가 이전될 것을 통보했다. 99.9%의 사용자가 이미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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