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이용자가 주를 이뤘던 중국 게임시장이 최근 큰손으로 떠오른 여성 이용자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가 1일 전했다.
등장과 동시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인 '연여제작인(恋与制作人)'의 이용자는 대부분 20~30대 중국 여성들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 게임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여성 이용자들은 벌써 이 게임에 6억 위안(1027억 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인 '여행 개구리(旅行青蛙, 旅かえる)' 또한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중국 SNS와 실시간 검색어에 꾸준히 등장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이용자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싸우거나 전쟁을 통해 점수를 얻는 복잡한 게임과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디자인 등이 여성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을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의 강자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텐센트(腾讯)의 '왕자영요(王者荣耀)'는 현재 2억 명의 이용자를 두고 있다. 최근 여성 이용자들이 전체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면서 게임 스토리를 조정하고 여성 캐릭터를 늘리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로 볼때, 향후 여성 이용자들을 겨냥한 게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거 남성 이용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게임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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