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맥주시장이 세계 유수 주류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홍콩의 합작 주류회사인 차이나 리소시즈 스노우 브루어리(CR 스노우)가 지난 상반기에 중국 대륙에서 칭다오맥주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이 회사의 영국측 합작 파트너인 SAB밀러가 9일 밝혔다.
CR 스노우는 이 기간에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경쟁자인 칭다오맥주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CR 스노우는 상반기에 중국 현지의 3개 맥주업체를 인수했으며 중국 본토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맥주시장이 지역별로 분산돼 있어 마케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는 일본의 산드리 맥주가 3분의 1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CR 스노우는 이제 상하이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CR 스노우는 지금까지 주로 쓰촨(四川)과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맥주생산은 300억ℓ를 넘었으며 4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맥주 소비는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향후 10년간 중국 맥주시장의 세계 시장 성장 기여도가 50%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 주류업체들의 각개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SAB밀러는 CR 스노우의 지분을 49% 인수했으며 나머지 지분은 홍콩의 차이나 리소시즈가 보유하고 있다.
칭다오 맥주는 미국의 안호이저 부시가 27%의 지분을 갖고있으며, 벨기에의 인베브는 지난 6월에 푸젠(福建) 세드린 브루어리를 7억4천600만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