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김지연 기자] 톱스타 하리수가 대만과 중국 활동에 관여한 천샤오즈가 중국과 중국 음식을 비하했다는 주장에 대해 어이없고, 대답할 가치도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리수 측은 9일 "없는 일을 꾸며내고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부터 하리수의 대만, 중국 활동을 도와온 천샤오즈는 최근 대만 언론에 "하리수가 중국과 중국 음식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고, 현지 언론은 이를 비중있게 다뤄 하리수는 중국 현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하리수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하리수의 중국 비하발언을)믿는 사람도 없으며,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 "매니저라는 사람이 그런 보도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터무니 없고, 어이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과 대만 등 중국어권 활동을 위해 정식 매니저 계약을 맺는 것을 미뤄왔다는 천샤오즈 주장에 대해 하리수 측은 "정식 계약을 위해 계약서를 보냈지만, 어처구니 없는 계약조건을 들며 계약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오히려 계약을 미룬 것은 천샤오즈 측"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리수 측은 천샤오즈가 중국과 대만에서의 방송출연료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하리수 측은 "두 세달 동안 중국 전지역을 돌며 방송출연을 했는데 출연료를 받아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면서 "방송을 그렇게 수도 없이 하며 고생을 했지만 출연료를 받은 적도 없었다. 그런대로 우리는 그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화 연락해보니 받지도 않는다"면서 "그가 가수를 키운다고 해서 작곡가도 소개해주고, 그룹 멤버도 소개해줬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
하리수 측은 천샤오즈에 대해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리수 측은 "자꾸 없는 일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도 참을 수 없다. 법적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사오즈는 이에 앞서 최근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하리수의 중국비하 발언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천사오즈는 지난달 말 개인 용무차 한국을 방문했다.
천사오즈는 "하리수는 4년 간이나 해외활동을 함께 한 연예인이기에 사실이더라도 나쁜 이야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하리수가 그 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편하게 장난삼아 한 말이 아니다. 식사를 할 때마다 늘 이런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며 중국 음식과 문화를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랫동안 하리수와 일을 했지만 최근 새로운 소속사로 옮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그 소속사에서는 계속 더 많은 돈을 원했고, 급기야 내가 하리수를 이용하기만 하려는 무대라 판단해 취소했던 행사마저 직접 중국쪽에 연락을 해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방송관계자를 통해 전해듣는 순간 4년 간 하리수를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더욱이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으려하면 하리수 소속사에서 자꾸 계약 시점을 미뤄 대만 언론이 하리수가 비하발언을 했냐고 물었을 때 사실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리수 측은 "최근 중국 쪽에서 연락을 받고 행사를 참석했는데, 알고보니 천샤오즈가 출연을 거부한 행사였더라"며 "우리 쪽에는 아무런 상의없이 임의로 행사도 취소했다"고 맞섰다.
방송 출연료 등의 횡령에 대해 천샤오즈는 "만약 내가 돈을 횡령했다면 벼락을 맞을 것"이라며 "돈을 횡령했다면 어떻게 4년 간이나 함께 일할 수 있었겠냐"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