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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을 적은 돈으로 여행하는 방법

[2006-10-11, 04:07:04] 상하이저널
[내일신문]

‘아미산’을 한번 여행하는데 얼마의 돈이 든다고 생각하는가?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학생의 입장을 놓고 보건데 돈을 아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싶다. 사실 나도 학생이자 여행을 몹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이번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아미산 여행을 하는데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우선 ‘성덕’을 기점으로 하여 두 가지 경로가 있다. 기차 혹은 버스를 타는 방법인데 기차는 ‘성덕’의 북역에서 매일 ‘아미산’으로 가는 기차가 있다(가격은 10원가량).

버스로 가려고 한다면 두 곳의 버스역이 있으니 하나는 성덕 기차 북역에 위치한 버스 여객운수센터이고(기차역 근처에서 물어보면 바로 알수 있다) 또 하나는 성덕의 ‘홍성루’에 위치한 신남문 여행 버스역이다.(북역에서 55번 버스를 타고 가면 바로 도착. 차비는 1원. 신남문에서 내리면 바로 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곳 모두 매일 아침 6시에서 저녁 6시까지 거의 매시간 아미산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현재 성야고속도로가 수리를 마친 덕에 ‘성덕’에서 ‘아미산’까지 가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기차를 타고 간다 해도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버스표는 20~25원. 만약 인원이 단체라면 빵차(우리나라 봉고차같이 생긴 렌트카) 기사와 가격협의를 하여 싸게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단 아미산 시에 도착하게 되면 어떻게 아미산을 오를 것인가가 문제이다. 버스 역 근처에는 수많은 인력삼륜차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서든 손님을 자기 쪽으로 끌려는 그들의 집요함은 대단하니 각오는 해두자. 삼륜차의 가격은 대략 4~5원정도.(이것은 시로 가는데 비용이고, 그들이 곧장 산으로 진입할 수는 없다. 아미산 시에서 아미산까지의 거리는 대략 10Km) 택시를 타도 되지만 가격은 물론 비싸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우선 일반버스를 이용(1원)하여 시내로 들어간 뒤에 ‘취후광장’에서 내려서 거기에 있는 미니버스를 이용하여(1.5원) 아미산입구까지(서남 교대 아미산 분교) 가는 방법이다. 또는 시에서 운영하는 아미산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여 ‘보국사’나 ‘호복사’로 갈 수 있다.(차비는 1원) 만약 그날 당일로 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차에서 내려 바로 산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아미산 입구에서 하루 밤 묵을 계획이라면 우선 ‘서남 교대 분교’의 숙박시설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곳은 가격이 쌀 뿐 아니라 1인실, 2인실, 3인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우리는 3인실에서 묵었는데 1인당 15원이었다.

당연히 비싼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취후산장’이나 ‘홍주호텔’ 등이 있는데 가진 돈이 충분히 넉넉하다면 이곳으로 가는 것도 좋으니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교대분교’로 갔다면 저녁은 이곳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길을 따라 위쪽으로 걸어 가다보면 소규모의 작은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하다.

교대의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나온다. 한쪽 길은 ‘보국사’(입장료 10원)로 향하는 길인데 그 아래쪽 주차장 쪽에 안내소가 있고 친절한 안내 아가씨도 있으니 그곳에서 가게 될 노선을 물어보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안내소에서 파는 지도를 한 장 사는 것이 좋다. 지도에는 자세한 부분 부분의 표식들이 잘 나타나 있다. 아미산에는 모두 4군데의 입장권파는 곳이 있다.


우선 표사는 방법
아미산입장표는 60원이다. 학생증이 있다면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아미산분교의 학생증이나 그 지역의 신분증을 빌릴 수 있다면 그 금액에서 1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다.아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다.


내가 아는 총 4가지 노선
첫번째 노선. ‘보국사’에서 출발해 계속 가다보면 ‘호복사’와 ‘신수각’을 거쳐 ‘청음각’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이 아미산의 공인된 최고의 절경이다.

우리는 원래 ‘보국사’에서 '세상연못'까지 가려했는데 나중에 계획을 바꿨다. 우리는 아침 7시가량 출발하여 점심쯤 ‘청음각’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방을 잡은 뒤에 오후에 야생원숭이 서식지역과 이선천, ‘홍춘핑’을 일대를 구경했다. ‘청음각’에 갔을 때 한 번의 표 검사가 있었으니 표는 반드시 잘 보관하길 바란다.

‘청음각’ 근처에는 많은 여행자 숙소가 있고 물론 가격흥정 또한 가능하다. 우리가 묵었던 1인당 35원인 표준방은 티비도 구비되어 있고 샤워시설도 있다. 하지만 티비는 관리소 측의 통제로 오로지 한 한 채널밖에 나오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 만약에 사찰에서 묵게 된다면 더 싼값에 묵을 수 있다. 1인당 10~15원 정도이고 시설도 무난하다. 우리는 그날 두 가마꾼들이 선전하는 말에 현혹되어 더 많은 돈을 쓰면서 하루를 묵고 말았다.

가는 길마다 가마를 타고 올라가라고 잡아끄는 가마꾼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만약 돈이 넉넉하다면 한번 경험해 보아도 좋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대단할 것도 없고 그냥 돈만 썼다는 기분만 들었다. ‘보국사’에서 ‘청음각’까지 가마를 타고 갈 때는 가격조절이 가능하나 ‘청음각’ 이후부터는 가마가격을 통일시켜 흥정이 어려워지니 흥정을 하려 한다면 모질게 맘을 먹자. 우리가 갔을 때에는 처음 가마 값을 200원 부르더니 결국은 50원에 합의를 보았었다. 그들의 장사수단은 실로 대단해서 만약 타려고 한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피력하라. 그렇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가벼워진 지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청음각’과 ‘이선천’에서 원숭이 야생구역까지 가는 길의 풍경은 절경중의 절경이다. 이곳에서는 아미산의 유명한 원숭이들의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아미산 지도에는 원숭이들의 분포상황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원숭이 들은 ‘미후’라는 원숭이 과로 꼬리가 짧고 영리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거나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다.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길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이선천’ 쪽에 있는 야생원숭이 지역은 전문 관리인이 있는데 이들에게 땅콩 등의 원숭이 먹이를 살 수 있다. 한봉지에 2원정도.
나는 그 먹이는 사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파는 지팡이를 샀다. 이 지팡이의 기능은 두 가지로 원숭이들을 쫒거나 산에 오르다 기운이 빠질 경우 지팡이가 당신의 또 다른 다리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3원정도. 물론 가격흥정 가능하다.

야생원숭이지역의 원숭이들은 비교적 온순하다. 게다가 관리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물건을 낚아 채 간다든가 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가능하나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선천’에서는 처음으로 그렇게 큰 올챙이들을 보았는데 크기가 일반 올챙이의 5~6배 정도여서 보는 사람들마다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았다.

‘홍춘평‘에서 계속 가다보면 ’세상연못‘이 나오고 그곳에서 더 가면 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두 번째 노선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오현강’에 내린 후 그곳에서 ‘청음각’을 갔다가 ‘이선천’과 ‘홍춘평’을 거쳐 ‘세상연못’으로 가는 방법이다. 대신 이 노선을 이용할 경우 ‘부국사와 ’신수각‘ 일대를 포기해야 하지만 만약 산을 더 빨리 오르길 원한다면 하루 만에 산위에 있는 ’세상연못‘까지 갔다 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만약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말한 이 두 노선은 앞산의 노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산의 풍경이 뒷산보다 좋다고 생각된다.

세 번째 노선은 ‘보국사’ 또는 ‘오선각’에서 ‘청음각’까지 간 후 ‘완년사’를 거쳐 ‘세상연못’까지 가는 방법이다. 최종 도착지는 산 정상이다.

네 번째 노선은 버스정거장에서 차를 타고 산 정상까지(‘뢰동평’ 정거장) 간 후 산을 내려오는 것이다. 어디를 들려서 어떻게 내려오든 산 아래까지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버스표는 30원이다.

우리는 ‘보국사’에서 출발해 ‘청음각’에 도착한 후에 그곳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오후에는 앞산을 구경했다. 이튿날 ‘청음각’을 출발, ‘완년사’ 쪽으로 간 다음에 (이쪽이 뒷산 쪽이다) 계속 산을 올라 ‘세상연못’을 거쳐 산 정상까지 갔다.

원숭이는 앞산과 뒷산에 모두 있지만 앞산에 있는 원숭이들이 비교적 온순하고 뒷산에 있는 원숭이들은 다소 난폭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원숭이 만나게 되었을 경우 가급적 손에 봉지 류의 것을 가지고 있지 말도록 해야 하는데 원숭이들은 그 안에 먹을 것이 있다고 생각해 빼앗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먹이를 줄 경우 봉지 안에 것을 바로 꺼내서 주면 안 된다. 역시나 소지하고 있는 물건을 빼앗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원숭이들이 위협을 할 경우 가지고 있는 지팡이로 원숭이를 직접 때리지는 말고 땅에다 대고 탕탕 두드려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원숭이들에게 겁을 줄 수 있다.

산을 오를 때 너무 걸음을 서두르게 되면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힘들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느낀다면 훨씬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될 것이다. 만약 기억에 남는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세상연못’ 주변을 추천하고 싶다.

처음엔 친구와 나 둘이 오르던 산행이 나중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과 또 다른 한명의 여행객을 만나 다 함께 산 정상을 밟게 되었다. 우리는 그날 산 정산 부근의 숙소에서 묵었는데 인원이 많은 덕에 1인당 8원으로 싸게 묵을 수 있었다. 만약 사찰에서 묵게 되더라도 비싸야 15원정도이다. 혹여 ‘세상연못’ 부근에 갔을 때 힘들어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들어 진다면 그곳에서 묵는 것도 괜찮으니 너무 무리한 산행은 피하기 바란다. 가격은 10~15원 정도.

우리가 갔을 때는 4월 20일경이었는데 산 정상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어 그 설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단지 안타까웠던 점은 그 전날 저녁 비가 내리는 바람에 다음날 운해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어나서 첨으로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미산 정상은 생각만큼 춥지 않아 많은 옷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 또한 ‘뢰동평’과 정상에서 옷 빌려 주는 곳도 있어 추위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옷은 빌리는데 10~20원 정도이고 200원의 야진(보증금)이 필요하다.

5월 중순에 아미산을 여행하면 만개한 진달래 꽃으로 인해 아미산의 그 아름다움이 한층 두드러질 것이다.

아미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버스는 25원이다. 아미산의 음식은 비교적 비싸기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종류들로 먹을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 역시 많이는 필요 없다. 또한 반드시 가볍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필름과 카메라를 가져가길 바란다.

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가게들이 있는데 언제나 기념품을 살 경우는 가격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갑을 열기 바란다.

우리는 이번여행에 3일 반나절의 시간을 보내고 아미산 시에서 오후 기차를 타고 다시 성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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