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북핵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교부 내의 관련 국.실 담당자들로 특별 응급대처 시스템을 구성,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날 발매된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 13일자에 따르면, 이 응급시스템은 중앙부처 국(局)에 해당하는 아주사, 국제사, 군비통제사, 미국.대양주사, 유라시아사, 신문사 등의 주무자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북핵문제와 관련된 일을 주관하고 직접 처리하는 곳은 외교부 한반도사무판공실이다. 이 판공실의 주임은 6자회담 중국측 대표의 일원인 양젠(楊健)이 맡고 있다.
세계신문보는 9일 중국 외교부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부내에 특별히 설치된 이 북핵문제 응급대처 시스템의 작용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30분 전(20분 전이라는 설도 있음)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 외교부는 북한측의 핵실험 실시 발표 2시간 여만에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태도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