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북경아가씨'로 유명한 조선족 가수 진웨니가 드라마를 통한 미니콘서트를 펼친다.
진웨니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방송되는 KBS1TV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 중국 심양에서 온 가수 지망생 매월 역할로 출연해 극중 미니 콘서트를 벌인다.
진웨니는 극중 단옥(한경선 분)의 고향 친구로 어느날 호암중리에 나타나 만나는 사람마다 노래를 불러주며 온 마을을 들뜨게 한다. 노래방을 차릴 뜻으로 호암중리를 찾은 매월은 마을 양조장 앞에서 공연을 벌이며 전통주 홍보를 한다.
이에 따라 진웨니(매월)는 극중 덕산 양조장 앞 특설무대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북경아가씨' '신도라지'를 비롯, '꽃타령' '진도 아리랑' '한오백년' '타향살이'등 무려 6곡을 노래한다. 진웨니는 물 만난 고기처럼 신바람 나는 무대를 펼치고, 소문을 들은 언론에서는 인터뷰 요청까지 들어온다.
실제로 KBS 녹음실에서 노래 장면 더빙을 할때는 현장을 방문한 조선족 동포 팬들이 '타향살이'를 듣고 눈물을 글썽였다가 '북경아가씨' '신도라지' 등 신나는 노래를 부를 때는 어깨춤을 덩실거릴 정도로 촬영장 분위기가 감동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연기는 처음이며, 조선족 가수로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 역시 처음이라는 진웨니는 "어린 시절 한때 배우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수 활동에 전념하다보니 연기자로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촬영 전날 설레는 마음에 밤잠도 못 이룰 정도였다. 연기에 임하면서도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귀순가수 김혜영이 한국에서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고향친구로 함께 출연하며 격려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가슴 뿌듯해했다.
진웨니는 중국을 대표하는 여가수로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기념음악회를 계기로 한국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가요쇼' '도전 1000곡' 등에 출연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해졌다. 또한 남진, 심수봉, 현철 등과 함께 30여차례 전국 투어를 펼치기도 했다.
진웨니는 현재 '신도라지'를 타이틀 곡으로 3집 발매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