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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홍콩 폐지를 "노다지"로 만들었다

[2006-10-14, 04:03:02] 상하이저널
[중앙일보 진세근] 폐지 수집으로 시작해 제지 관련 기업을 일궈온 여성이 13억 인구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발행되는 후룬바이푸(胡潤百富)잡지는 최근호를 통해 "장인(張茵.49.사진) 주룽(玖龍)제지 회장이 270억 위안(약 3조270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갑부의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2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펑룬(鵬潤)투자그룹의 황광위(黃光裕)회장은 재산이 200억 위안에 머물러 2위로 내려앉았다. 후룬바이푸는 지난 10년 간 중국의 500대 부자를 선정해온 권위있는 잡지다.

장 회장의 별명은 '폐지(廢紙) 대왕'이다. 폐지 수집으로 시작해 시가 375억 위안의 주룽제지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산둥(山東) 출신인 장 회장은 군인 가정의 8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하급 군인인 아버지가 아홉 명의 식구를 부양하느라 서른이 넘어서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내국인 출입이 통제됐던 경제특구 선전에서 한 중소기업의 회계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치밀한 일처리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재무 전문가로 꼽히면서 일류 기업인 선전신탁이 그를 재무담당관으로 채용했다. 이 회사에서 일하며 알게된 홍콩의 한 제지회사 사장이 그를 홍콩으로 초빙했다. 종이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1985년 그는 단돈 3만 위안(약 360만원)으로 홍콩에서 폐지회수 및 무역업을 시작했다. 홍콩에서 버려진 종이를 모아 중국에 파는 장사였다.

"어렸을 때부터 가진 게 한푼도 없었다. 한푼 두푼 모은 3만 위안을 바라보며 '없어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

당시 중국에는 종이 원료가 귀했기 때문에 사업은 불처럼 번져갔다. 그는 "매일매일 돈이 폐지처럼 굴러들어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1990년 종이 원료가 풍부한 미국에 미국 중난유한공사를 세웠다. 이 때부터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미국의 폐지가 중국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뒤 10년 동안 미국 전역에 7개의 폐지 수집.포장.운송 회사를 건립했다. '폐지 대왕'이란 별명도 이 때 얻게 됐다.

1991년에는 선전 부근 동관(東莞)에 동관중난(中南)제지유한공사를 창립했다. 전국 각지에 제지공장도 잇달아 세웠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종이제품의 40%가 그의 공장에서 나왔다.

현재 주룽제지는 세계 최대의 종이원료 수출업체다. 연간 수출량은 500만t이 넘는다.

주룽제지의 이사 9명 가운데 5명이 그의 가족이다. 남편, 친동생 둘, 그리고 아들이 이사다.

"대가족으로 살아와서인지 나는 가족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회사와 직원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 것같다. 이것이 성공 비결이라면 성공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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